팔짱은 닫힌 바디랭귀지로써 심사하려는 태도가 무의식적으로 표출된 형태이다.
소개팅에 첫만남에서의 여자심리
여자는 남자를 선택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남자가 나를 선택하기를 원한다. 평생 선택을 받는 입장에서 살아온 그녀는 짝이 없는 사람들을 보통 이렇게 평가한다.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은 분명 어디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라고, 아무 문제 없으면 벌써 짝이 있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여자다. 그리고 그 관념을 지금 눈앞에 앉아있는 소개팅남에도 그대로 적용시키게 된다.
게다가 자신 또한 아직 솔로(선택받지 못한 여자)임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에 "나는 눈이 높은 여잔데 내 성에 찾는 남자가 없어서 그래"라고 자신을 합리화하는 경향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하여 소개팅에 나오는 여자는 주선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도도하고 차갑게 당신을 대할 것이고, 일반적인 사회적 풀(pool) 안에서 만났다면 호감이 갔을 법한 남자였어도 소개팅에서 만난 이상 깐깐하게 당신을 평가할 확률이 매우 높다.
첫 만남부터 냉소적인 여자들
아마 첫 만남때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 있으면 팔짱을 끼고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이런 느낌으로 침묵할 것이다.
'어디 한번 해봐'
이 때 남자는 어디 인터넷이나 서적에서 주워들은 대화소재 같은 걸로 이것 저것 침묵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확률이 매우 매우 매우 높은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순간 그냥 아웃이라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당신의 그런 노력이 여자에게는 '선택받지 못한 남자가 어떻게든 선택받으려고 아둥바둥 애쓰는 모습'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여자가 취하고 있는 심사의 프레임에서 나오기 위한 전략
소개팅 첫만남에서 여자는 남자가 마음에 들더라도 쉽게 호감을 표현하면 자신이 쉬운 여자가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사리 심정을 드러내지 못한다. 남자는 이 부분을 먼저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여자가 팔짱을 끼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면 기분나빠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잠깐의 어색함과 침묵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역으로 플러스가 될 수 있다.
"그런식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면 제가 면접보러 온 것 같잖아요. 우리 만남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 둘 다 서로에게 약간이나마 호감이 생겼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거라 생각해요. 처음 만나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면 좋을지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가 않는데, 그쪽이 먼저 이야기 해볼래요, 아니면 나한테 시간을 좀 줄래요?"
여기서 '그럼 내가 먼저 이야기해 볼게요.' 라고 말하는 여자는 거의 없다. 아마 대답을 찾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는 앞으로 우리 관계가 만약 지속된다면 괜찮은 만남이 될 것인지 서로 알아가보기 위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럴려면 서로 좋아하는 관심사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아, 마침 우리 앞에 커피가 있네요. 커피 좋아해요? (미소)"
이런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여자는 아마 처음보다 경계수위를 낮출 확률이 매우 높다. 처음에 이런 여유를 보여주지 않고 다짜고짜 "커피 좋아해요?"라고 말했을 때와 비교하여 상상해보자.
인간관계 속에서 대화는 마치 바둑이나 격투기 게임과 같아서 정해진 공식이나 대본같은게 있을 수가 없다. 분명 위에서 언급한 저 말들도 특정한 어떤 상황에서, 혹은 어떤 여자에게는 분명 맞지 않을 것이다.
상황은 변할 수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분명 여유를 갖고 있을 것이고, 여유를 가진 남성은 도대체 무슨 기반에서 그런 여유가 나오는지 한번쯤은 깊게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그것은 물질적 풍요로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가치관, 인생관과 같은 내면적요소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과거 경험적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었을까? 등등..
여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결국 여유있는 사람에게 끌린다. 만약 당신에게 여유가 있다면, 그 여유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 여유가 없다면, 특히 이성 앞에서 여유가 없다면, 과연 여유의 기반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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