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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1분칼럼

소개팅 대화 주제 최적화 3단계, 모든 것은 시간이 지배한다.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소개팅 대화 주제도 순서가 있다. 처음 만나서 카페에 앉아 서로 마주봤을 때 느껴지는 어색한 기류가 흐를 때의 소개팅 대화 주제와,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었을 때 이끌어 내야 할 이야기들은 분명 다르다. 이처럼 소개팅 대화 주제도 시간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1단계 시덥잖은 노말한 이야기

소개팅에 처음 나와서 대화를 할 때에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 하느냐보다 초반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것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 처음부터 '꿈이 뭐에요?' 라고 물어본다면 상대방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나도 궁금하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서서히 분위기를 무르익힐만한 완충장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그다지 어떤 노하우나 로직이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오늘 날씨가 참 좋은데 미세먼지만 아니면 밖에서 볼 뻔 했다' 라던지, '오는 길이 생각보다 막혀서 하마터면 그쪽 바람맞힐 뻔했다' 와 같은 시시콜콜한 농담따먹기를 해도 괜찮다.

 

 

2단계 흥미롭고 궁금한 이야기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었으면 이제 슬슬 흥미롭고 궁금한 이야기를 하면 된다. 여기서 당신이 인터넷을 검색해서 미리 준비해온 소개팅 대화 주제가 있다면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 단, 영어 단어 외우듯이 줄줄 외우지 말자. 제일 심각한 상황은 이것이다.

 

'꿈이 뭐에요?'

'아~ 네 전 소설작가가 꿈이에요.'


'그렇군요. 그럼 주말에 취미는 뭐에요?'

'.....ㅎㅎ 네. 전 집순이 스타일이라 그냥 집에서 영화보는거 좋아해요.'

'그렇군요. 그럼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게 있다면?'

 

노답........

Game over.

 

 

3단계 미래지향적 이야기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슬슬 미래를 위한 밑밥을 깔아놓을 필요가 있다. 향후에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최적의 소개팅 대화 주제는 사실 특별히 정해진게 아니다. 그냥 동시다발적으로 씨를 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뭐? 주말에 집에서 영화보는거 좋아한다고? 그럼 우리 나중에 같이 엄청 재밌는 영화 같이보자. 난 예전부터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어.'

 

'뭐? 소설작가가 꿈이라고? 그럼 우리 나중에 같이 서점가서 소설책 탐방 하자. 소설가가 되려면 많이 읽는게 중요하대.'

 

'뭐? 고기중에 닭고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그럼 우리 나중에 닭강정 맛집을 찾아떠나자. 나 닭강정 슈퍼 맛있는집 알고 있어.'

 

 

나중에 여자 입에서

'아니 이남자는 왜이렇게 하고싶은게 많아 ㅋㅋㅋㅋㅋㅋ'

소리가 나오면 성공이다.

 

이게 좋은 점은 그 자리에서 애프터 약속을 잡아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