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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재회/[연애진단서]

[연애진단서] 7년만난 여친과 이별후 재회를 고민하는 남자, 어떻게 해야 할까?

여자의 자존감은 여자가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의 퀄리티에 정확히 비례한다.

 

 

연애진단서

성별 : 남

나이 : 31세

 

고민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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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글을 쓴적이 있는 31살 남자입니다. 예전글 보인다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혹시 몰라 간략하게 전이야기 썼습니다

* 아버지 빌딩에 5층은 저, 4층 부모님, 1층원룸 여친이 살고있습니다.
* 7년 만난 여자친구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통보
* 시간을 가지기로 협의 후 이틀뒤 여자친구가 기다리는게 힘들다고 재통보
* 헤어지기로하고 혼자있고싶다고 하여 혼자있는시간을 가지고 정리되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협의됨
헤어지고나서 혼자있고싶다해서 마음정리하고 연락하라고 한번 만나는 말을 끝으로 헤어진지 2주정도에 톡 한번 주고받고가 전부였습니다.
어제 친구놈이 만나자길래 8시에 집에 나오는데 전여친이 남자랑 손잡고 집에 오더라고요. 어이가없어서 멍때리고 보고있으니 전여친이 저를 두번정도 보더라고요. 그러더니 그남자랑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순간 눈이 돌아가서 문을 두들기니 남자는 화장실에 숨기고 혼자 나오더라고요. 누구냐고 물어보니 직장동료랍니다. 제가 직장동료가 밤에 손잡고 데려다주고 방에 들어가냐고 하니 너랑 상관없자나라고 하더군요. 
내가 1층에 보증금 반내주고 월세도 싸게 주면서 너의 편의성을 봐주면서 내버려둔게 이꼴을 볼려고 그런줄아냐고 하니 말을 못합니다.
몇번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니가 뭔데?' '너 필요없어' '니가 알아서 뭐하게' 세마디만 하길래 화가 너무나서 내일아침에 방 빼라고 전여친한테 욕한적없던 제가 아는 욕은 다하고 어머니한테 말할테니 방빼라고 말하고 올라갔습니다.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해서 방빼라고했더니 어머니가 화가 나셔서 전여친방에 내려갔는데 전화도 안받고 문도 안열어줘서 전여친 본가로 간다고 하여 말려도 소용없었고 아버지 동행으로 내려갔습니다. 
그전까지 전화도 없더니 3시간뒤에 친구들과 술마시는데 갑자기 전여친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부모님이 내려가서 전여친부모님 만나고 이야기 끝나고 전여친 아버지가 전여친에게 전화했다고 오해가 있어서 풀고 싶답니다. 만나자는거 일단 전화로 이야기하라고했습니다.
아까 손잡고 온 남자는 저를 자극줄려고 사귄거랍니다. 사귄지 10일되었고 그 남자가 호감을 보이길래 저말고 다른남자 사귄적이 없어서 호기심도 있었지만 단순히 제가 살빼고 담배 끝는데 더 자극을 주고 싶어 만난거라고 저말고 다른 남자도 만날수있으니 정신차리라고 보여주기 위해서 사귄거랍니다. 원래 방에 들어온 적이 없었는데 그남자도 절보고 저를 의식해서 억지로 들어간거랍니다. 제가 이렇게 화낼지는 몰랐답니다. 그래서 그남자는 그럼 뭔 잘못이냐? 불쌍하지도 않냐고 말하니 어차피 오래만날생각도 없었고 저한테 보여주기식으로 이용한거라고 하더군요.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로하고 만났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답니다. 저를 사랑해서 빨리 다이어트 하길 바래서 했던 행동이라고 그남자랑 손밖에 안잡았다고 다른건 아무것도 안했다고 믿어달랍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오늘 여친 사진을 다 정리했는데 여친은 이미 정리를 했다더군요. 헤어질당시에는 정말 싫었다는데 왜 지금와서 사랑한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야근이라 9시에 끝나는데 그 남자랑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전화한다고 합니다. 지금 다시 사귀기는 싫다고 살빼면 자기가 고백하겠다고 합니다.
에효... 지금이 헤어졌을 때보다 더힘든거 같습니다. 점심도 먹다 토하고 힘도 없고요...
제가 전여친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이미 부모님들도 난리난 마당에 어떻게 해야되나요?
다시 기회를 가져야할까요?
7년의 시간을 이제 놔줘야 될까요? 

머리는 이제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은 이번 한번만 이라고 느끼네요.

너무 힘들고 아프네요...

 

요약

남자는 건물주 아들이고 여자는 그 건물에 월세 사는데 남자가 편의를 봐주고 지내다가 헤어졌다. 

그런데 7년만난 여자친구가 이별 후 10일만에 다른남자랑 손잡고 방에들어가는걸 보고 빡쳐서 방빼라고 했더니 여자 태도가 돌변했다. 

남자는 나중에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여자의 말이 진심인지 모르겠다.

 

고민내용을 미루어 보아 남자의 마음은 이 여자가 좋든 싫든 없이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솔루션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현재상황점검

1. 남녀는 7년동안 사귀어왔다.

7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특히 여자의 20대는 인생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데 그중 대부분을 당신에게 투자했다는 것은 당신을 잠재적 결혼상대자로 인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당신도 7년이라는 젊은 시간을 한 여자와 함께하면서 생긴 추억과 기타 좋은 영향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기에 그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남자는 연애초반에 비해 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이어트'라는 말을 여자가 했다는 것은 남자의 몸상태가 현재 별로 좋지 않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만났을 20대 초중반의 파릇파릇했던 얼굴과 몸이 지금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여자도 남자도 같이 나이가 들면서 많이 변화했을 겁니다. 하지만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아마 남자는 '난 이미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하는 심리에서 외모와 몸, 피부관리 등에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크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보기싫어진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자기개선의 의지가 없는 남자의 태도입니다.

 

 

3. 남자와 여자 모두 이별 후에 선에 넘는 행동을 하여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다.

여자가 전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새로운 남자를, 그것도 전남친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방에 들였다는 것은 분명 선을 넘은 행동입니다. 그것이 전남친을 자극하기 위한 용도였다 할지라도. 

반대로 남자 또한 그것을 쿨하게 넘기지 못하고 여자 방앞에까지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욕을 하고 부모님의 힘을 빌린것은 분명 선을 넘은 행동입니다. 

선을 넘은 행위는 분명 서로에게 큰 상처로 남기 마련이죠.

 

 

 

여자 심리 추정

1. 여자의 나이를 생각해볼때 여자는 지금 불안해하고있다.

여자가 20대후반이 된다는 것은 앞으로 자신이 남성에게 '여성성'을 어필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여자들도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20대 후반의 여자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결혼'인 것입니다. 자신이 평생 존경할 수 있는 남자와 함께 늙어가는 것. 이것이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이 질문들을 남자에게 던질 수 있습니다.

 

1. 남자는 스스로 미루어 볼 때 여자가 평생 존경할 만한 남자인가?

2. 남자는 여자에게 잠재적인 결혼의 확신을 심어 주었는가?

 

위 두가지 질문에 한가지라도 흠이 있다면 여자는 반드시 불안해 합니다. 특히 여자가 쉽게 다른남자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불안함과 더불어 다른남자와의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가 나와 결혼해줄지도 의문인데 그닥 존경할만한 모습조차도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2. 남자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여자의 여우같은 심리

여자는 말도안되는 상황을 만들어 남자를 시험해보려고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런 습성은 지금 이야기 속 여자친구 뿐만 아니라 모든 여자에게 해당되며 매력적인 여자일수록 그 테스트가 더욱더 대담해집니다. 

이런 특성은 여자가 이성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지는 그런 테스트가 아닙니다. 여자의 본능이 그렇게 시킵니다. 여자는 단지 '왠지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에 이끌려서 말과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것이 남자에게는 극악의 테스트로 다가갑니다.

 

만약 여자가 자신의 방에 다른남자를 들인것이 당신을 도발하려는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그것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당신이 열받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여자는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상황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슬기롭게 상황을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여자는 당신을 존경하고 당신에게 순종할 것이지만, 똑같이 화를 내고 싸우는 뻔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런 상황이 지금 잘 해결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대두될때마다 계속 이런 일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솔루션

1. 본전심리를 활용하라.

모든 인간에게는 본전심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투자한만큼 무언가의 보상을 받고싶어하는 심리이죠. 여자는 남자에게 7년이라는, 그것도 자신의 젊은 청춘의 7년이라는 엄청나게 큰 투자를 한 상황이고, 당신이 그렇듯 여자도 이 모든것을 한순간에 잃고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2. 불미스러운 일을 최대한 빠르게 덮는 방법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재 남녀모두 선을 넘은 행동으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준 상황입니다. 이 상황 속에서 현재의 잘잘못을 논리적으로 계속 따지는 일은 상처를 손으로 계속 비벼대는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설령 옳은 논리라고 할지라도 감정적으로는 서로가 더욱 돌아서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남자는 여자에게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위 두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 남자는 여자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헤어진 상태이지만, 너도 나도 지난번 그 일을 생각하면 마음속으로는 아직 사귀고 있었던 사이였던 것 같아."

지난날 과오의 인정,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남자가 일방적으로 잘못한게 아닌 쌍방과실이었음을 간접적으로 돌려서 전달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것에 대해 길게 언급해서는 안됩니다.

 

"혼자서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해 내가 너무 소홀했었던것 같아."

 

" 뭐가 소홀했는데? "

 

"너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둘 다. 나는 너가 당연히 내 여자인줄 알고 편히 마음먹어서 그냥 그렇게 편하게 만나려고 했던거 같아. 그래서 나 자신을 가꾸는데도 소홀했었던 것 같은데 그걸 이제 알았네. 미안해." 

남자가 여자와의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는 간접적인 암시 전달, 남자가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방향성 간접전달

 

"...."

 

"내가 다이어트를 하고 난 이후에 너가 다시 고백을 하겠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아." 

이 부분에서 남자의 확고한 태도 전달해야만 나중에 '시간을 갖고 내가 다시 연락할게' 와 같은 여자의 답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할수 있다면 다이어트를 너와 같이 하고 싶어. 만약 네가 옆에서 지켜봐준다면 나는 더 힘이 날거야." 

여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에게 무엇을 해야할지 알려주는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위의 대화패턴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 대화속에 들어간 요소들은 제대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만약 여자가 이런 말을 제대로 전달받았음에도 승낙하지 않는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당신을 떠날 준비를 끝마쳤다는 것이기에 보내주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미 말 몇마디로는 해결이 안될정도로 당신의 그간 행동이 신뢰도를 많이 잃었다는 뜻이죠.

 

 

현실적으로 이별 후 재회의 권한은 사실 여자에게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자의 마음에 따라 그것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이미 결정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이별후 여자를 다시 잡고싶다면

남자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