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될 경우 나타나는 통증과 증상은 비교적 뚜렷합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다리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가 무겁고 쉽게 붓거나 저리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 정맥순환장애가 있으면 다리가 자주 무겁고, 붓고, 저리며, 쥐가 나고 혈관이 튀어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리 피부 색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거나,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는 것도 혈액순환 저하의 신호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초기에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방치하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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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리 혈액순환이 안 될 때 나타나는 증상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손발이 유난히 차가워지는 것은 말초까지 혈류가 충분히 닿지 않는 흔한 징후입니다. 또한 다리 근육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걸을 때 쥐가 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오래 걷지 않았는데도 쉽게 다리가 무겁고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말초 순환이 안 될 때 피부에도 변화가 나타나는데, 피부가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색되거나 반점이 생기고 건조해지는 현상이 보고됩니다. 예를 들어 한 대학병원 자료에 따르면 근육 통증이나 힘 없음이 걸을 때 느껴지거나, 피부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저린 감각, 창백하거나 청색으로 변하는 피부, 손발이 유난히 차가움, 그리고 불어난 정맥(하지정맥 돌출) 등이 혈액순환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2. 다리 혈액순환 저하의 주요 원인과 신체 신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며, 생활습관 및 기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운동 부족과 비만,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이 말초 혈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 또한 혈관 탄력을 떨어뜨려 순환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한 건강 칼럼에 따르면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비만은 혈관 내벽에 지방을 쌓이게 해 혈액흐름을 방해하고, 과체중 자체가 다리 정맥에 부담을 줘 순환을 악화시킵니다. 이처럼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몸은 여러 신호로 위험을 경고하는데, 앞서 언급한 다리의 무겁고 저린 느낌, 야간 다리 경련, 피부 변화뿐 아니라 상처 치유 지연과 다리 털의 감소 등도 혈류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말단 조직들은 혈액 공급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이상을 드러내므로, 평소와 다른 다리의 변화를 느낀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3. 다리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방법
혈액순환 장애를 겪고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과 간단한 운동으로 많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정부 보건지침에서도 혈액순환을 증진하기 위한 다섯 가지 수칙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금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맥경화(플라크 축적)를 유발하여 혈류를 떨어뜨립니다. 흡연자의 동맥에는 끈적한 플라크가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각 장기로 가는 산소 공급을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서는 금연이 최우선입니다.
스트레스 줄이기: 만성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며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로 인해 혈액이 팔다리 대신 주요 장기로 쏠려 말초 순환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마사지: 다리나 발을 주물러 주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국소 부위뿐 아니라 신체 전반의 혈류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목욕 후 다리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정맥 혈액이 원활히 심장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체온 유지: 추운 환경에서는 말초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여 손발로 가는 혈류가 감소합니다. 겨울철에 다리가 시리고 저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온찜질 등으로 다리 온도를 높이면 혈관 확장을 도와 순환을 도울 수 있습니다.
비타민 섭취: 비타민 C 등의 항산화 영양소는 혈관 건강에 이롭습니다. 특히 귤, 오렌지 같은 신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 C는 혈관 벽의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과 혈전 형성을 억제하여 혈액순환 개선에 기여합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가벼운 걷기나 수영 등)을 통해 다리 근육을 움직이면 정맥 혈액이 펌프질되어 순환이 촉진됩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하고, 틈틈이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앉아 근무하는 경우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종아리 근육을 늘려주거나 까치발 서기 동작을 하면 다리 정맥혈의 정체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꽉 끼는 바지나 거들을 착용하지 않는 편이 순환에 이롭고, 평소 짠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혈관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실천하면 일상에서 다리 혈액순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1-4. 다리 혈전(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과 치료
혈액순환 장애가 심화되거나 정맥 내에 혈전(피떡)이 생기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DVT)**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주로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떡이 생겨 혈류를 막는 질환으로, 다리가 붓고 국소적으로 통증이나 저림을 유발하는 것이 대표적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여 환자 본인이 단순한 다리 피로로 여겨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하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전으로 인해 다리 정맥순환이 막히면 다리가 심하게 부어서 단단해지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다리 피부가 붉거나 푸르게 변색될 수 있습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이 혈전이 정맥을 떠나 혈류를 타고 이동하여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장시간 움직이지 않을 때 잘 발생합니다. 실제 심장혈관 전문의들은 명절 연휴 장거리 여행 시 오랜 시간 비행기나 버스 좌석에 앉아 있을 경우 DVT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합니다. 오래 가만히 있으면 다리 정맥 혈류 속도가 느려져 혈전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종아리나 허벅지 정맥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위험군으로는 오랜 비행이나 자동차 이동 등 장시간 좌식 상태에 있는 사람, 수술 후 침대에 누워 지내는 환자,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자, 임산부, 중장년 남성, 흡연자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군에 속한다면 장거리 이동 중 한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시 걸어주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약 다리가 한쪽만 유독 붓고 아프며 발적이 나타나는 등 DVT가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의료진의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해 항응고제 등의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전 용해제 투여나 항응고제(피가 더 이상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약) 치료를 통해 혈전을 녹이거나 더 커지지 않게 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적으로 혈전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치료와 함께 압박 스타킹을 신어 다리 정맥 혈류를 도와주고, 가능하면 일찍 일어나 걸어 다니는 등 적절한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부분의 DVT 환자는 몇 개월간 약물치료를 받으면 호전을 보이지만, 한 번 혈전을 겪은 환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면 정맥벽이 영구 손상돼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이는 혈전증 후 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리가 지속적으로 붓고 통증이 심해져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DVT는 *“완치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을 명심하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5. 하지정맥류: 자가진단과 예방 관리
**하지정맥류(Varicose Veins)**는 다리 정맥의 판막 손상으로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벽이 늘어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결과적으로 정맥이 굵어지고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보이며, 미용적인 문제뿐 아니라 다리 통증과 무거움, 경련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특히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이나 임신 등으로 인한 정맥압 증가가 원인이 되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가족력, 비만, 흡연, 호르몬 변화 등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므로, 조기에 징후를 알아채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간단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다리에 하지정맥류 징후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음 항목 중 여러 가지에 해당된다면 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밤에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 자다가 종아리 근육이 경련해 깨어난 적이 있다. (정맥 순환이 나쁘면 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 야간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리가 무겁고 피로하다: 오래 서 있거나 오후만 되면 다리가 남의 다리처럼 묵직하게 느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하다: 오래 같은 자세로 있지 않았는데도 종아리나 발에 저림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종아리 통증이 가끔 있다: 걷거나 자세를 바꿀 때 종아리 근육 또는 정맥 부위에 뻐근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다리가 잘 붓는다: 특별히 짠 음식을 먹지 않아도 오후나 저녁이면 발목 주변이 부어서 신발이 꽉 끼는 느낌이 든다.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보인다: 서 있으면 무릎 아래 정맥들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거미줄 같은 가는 실핏줄이 피부에 비친다.
피부 변색이나 가려움: 정맥류 부위 피부색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색소침착이 있고, 이유 없이 그 주변 피부가 가렵거나 염증(습진)이 생긴 적이 있다.
위와 같은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 판막의 손상 여부와 혈액 역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초기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 개선과 비수술적 요법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가치료 및 예방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권장됩니다:
규칙적 다리 운동: 종아리 근육 운동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정맥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펌프 작용을 합니다.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발끝으로 서기, 까치발 들기 운동을 매일 하면 다리 정맥순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중간중간 일어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압박스타킹 착용: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에서 허벅지로 갈수록 압력이 낮아지는 특별한 설계로 다리 정맥혈을 위로 밀어올려 줍니다. 특히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인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다리 부종과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리 올리기: 쉬는 시간이나 주무실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놓으면 중력 방향으로 정맥혈이 잘 빠져나가 붓기를 완화합니다. 벽에 다리를 기대어 올리는 동작이나 베개를 발밑에 두고 자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체중 관리와 식습관: 체중이 늘면 다리 하중과 정맥 압력이 높아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짠 음식은 부종을 악화시키므로 싱겁게 먹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위주의 식단이 정맥 건강에 좋습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업무 특성상 피하기 어렵다면 중간중간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 (발꿈치 들었다 내리기 등)을 하여 정체된 혈액을 순환시켜 줍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다리 정맥 압력을 높이므로 교정하도록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정맥 내 압력이 계속 높아져 정맥벽 손상이 악화되고, 피부 착색이나 정맥염,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초기라 해도 전문의와 상담하여 필요한 경우 레이저 시술이나 경화요법 등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늘어난 정맥은 수술적 치료 외에는 완전 제거가 어렵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증상 완화와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니 전문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꾸준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