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지혈증이란? 이상지질혈증과의 차이
앞서 고지혈증 정의를 언급했지만, 용어를 다시 정리하면 고지혈증은 말 그대로 혈중 **“지방이 높다”**는 뜻입니다. 엄밀히는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이 기준치 이상일 때 해당합니다. 반면 이상지질혈증은 여기에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입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두 용어를 거의 혼용해서 쓰며, 큰 차이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 결과지에 “고지혈증 의심”이라고 나오면, 이는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 근거한 것입니다. 한편, 동맥경화증과 고지혈증을 혼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동맥경화증(죽상경화)**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쌓여 딱딱해지는 혈관 질환을 말하고, 고지혈증은 그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입니다. 즉 고지혈증이 오래 지속되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그 결과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고지혈증 자체는 혈액 속 지질 수치의 이상 상태이고, 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을 포함하며 HDL 저하까지 포괄하는 용어이며, 동맥경화증은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혈관 병변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2.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밀접한 관계
고지혈증은 종종 당뇨병과 함께 발생합니다. 당뇨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 환자의 83.3%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 당뇨 환자(19~39세)에서도 8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보여, 당뇨병에서는 이른 나이부터 콜레스테롤 관리를 시작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뇨 환자 중 본인이 고지혈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비율은 36.5%, 치료율은 26.9%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있어, 당뇨병 환자의 고지혈증 인지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와 고지혈증이 같이 있으면 심혈관 위험이 배가됩니다.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2~4배 높이는 요인인데 여기에 콜레스테롤까지 높다면 위험도가 훨씬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제 및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당뇨병 환자에게 LDL 콜레스테롤을 더욱 엄격히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이나 유럽 지침에서는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스타틴 계열 약물 치료를 적극 권장하며, 한국 지침도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간주해 LDL 목표치를 낮게 설정합니다. 정리하면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이 고지혈증 동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둘은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혈당 관리만큼 지질 관리도 병행해야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3. 고혈압, 동맥경화와 뇌졸중 위험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심혈관질환의 양대 위험인자로 자주 함께 나타납니다. 흔히 고혈압 환자의 절반 정도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반대로 고지혈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둘 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어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 혈관 벽에 침투해 플라크를 만들고, 고혈압은 혈관에 물리적 스트레스를 가해 상처를 만들기 때문에, 이 두 위험인이 겹치면 죽상동맥경화증 진행이 가속화됩니다. 그 결과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뇌경색)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항상 손꼽힙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도 콜레스테롤 관리는 필수입니다. 특히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동맥경화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뇌졸중 발생을 줄일 수 있음이 여러 연구로 입증되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로 뇌졸중 재발 위험을 20% 이상 줄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은 함께 존재할 때 뇌졸중 위험이 더 커지므로 세 가지를 모두 적극 관리해야 합니다.
생활습관 요인 중 음주는 뇌졸중과 상반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소량의 음주는 일시적으로 HDL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는 주장도 있으나,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올리고 심장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맥주나 막걸리처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술은 중성지방 수치를 급격히 올려 혈관 건강에 해롭습니다. 따라서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절주가 권고됩니다. 한편 규칙적인 운동(예: 달리기, 빠른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혈압과 체중을 감소시켜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면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혈관이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콜레스테롤 관리 + 혈압·혈당 조절 + 금연·절주 + 운동이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고지혈증의 증상은 없을까? (두통 등)
고지혈증은 대부분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배로 높아져도 본인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지요. 두통, 어지럼증, 얼굴 화끈거림 등을 고지혈증 증상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주로 혈압 상승이나 다른 요인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혈증 그 자체로는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조용한 위험”으로 불립니다. 다만 장기간 방치하면 어느 날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등 합병증의 증상으로 처음 발견될 수 있어 무섭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고지혈증의 징후로는 **황색종(xanthoma)**과 **각막환(각막둘레혼탁)**이 있습니다. 황색종은 LDL 수치가 매우 높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보이는 소견으로, 눈꺼풀이나 팔꿈치, 아킬레스건 주위 피부 밑에 노란색 혹처럼 지방이 침착되는 것입니다. 각막환은 눈의 까만 동자 가장자리에 하얀 테가 생기는 현상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면 가족성 지질대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성지방이 수천 mg/dL로 극도로 높을 때는 급성 췌장염을 일으켜 극심한 복통, 구토 등 응급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경우 병원 진료가 시급하며, 혈장분리술 등의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지혈증은 신체적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본인이 모르고 지내는 일이 많습니다. 실제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국내 고지혈증 환자 중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이 30% 남짓에 불과합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생활습관 교정과 필요시 약물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고지혈증과 연관된 질환들: 지방간, 진료과 선택 등
고지혈증 환자에게 자주 동반되는 질환 중 하나가 지방간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은 간에 중성지방이 과다 축적된 상태로, 비만, 당뇨, 고지혈증이 함께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일부분입니다. 따라서 고지혈증 환자는 간 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고지혈증 약을 먹어서 지방간이 왔다”**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스타틴 등의 콜레스테롤 약제가 지방간을 일으키는 것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오히려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 장기 복용이 간기능을 악화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간 수치를 개선시키고 간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관찰되었습니다. 즉 고지혈증 치료제 때문에 지방간이 생긴다기보다, 애초에 지방간이 있을 만한 생활습관이 고지혈증도 일으킨 것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결국 식습관 개선과 체중 감량이 모두의 해법이며, 지방간이 있다고 해서 고지혈증 약 복용을 기피하면 심혈관 위험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지방간이 있는 고지혈증 환자에서도 스타틴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이득이 더 크다고 보고합니다.
고지혈증을 진단받았다면 어느 진료과를 방문해야 할까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내과 (가정의학과나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등)**에서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을 동반했다면 내분비내과, 고혈압이나 협심증을 동반했다면 순환기내과를 많이 찾습니다. 사실 고지혈증 관리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혈액검사 수치에 따른 위험 평가와 식이/운동 지도, 약물 처방이 주된 내용이므로, 가까운 병원의 내과 의사와 상의하면 됩니다.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의심되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근육통/간 수치 상승 등이 있을 경우 대형 병원에서 정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치료를 받는 중에도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통해 간 기능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추적해야 합니다. 끝으로, 운동에 대해서도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유산소 운동이 콜레스테롤 개선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력운동 역시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저항 운동은 내장지방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유산소 운동과 병행할 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따라서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주 2~3회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종합적으로 콜레스테롤 개선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지혈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질환 및 요소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지혈증과 관련 질환들의 상관관계>
| 당뇨병 | 인슐린 저항성으로 중성지방 증가, HDL 감소를 잘 동반함. 국내 조사에서 당뇨병 환자의 약 83%가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남. 당뇨가 있으면 콜레스테롤 관리 목표치를 더 낮게 잡아야 함. |
| 고혈압 | 고지혈증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이 있고, 고혈압 환자의 절반은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음. 두 질환이 함께 있으면 동맥경화 진행이 빨라지므로 심혈관 위험이 크게 증가. 따라서 함께 치료해야 심장병·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음. |
| 동맥경화 | 고지혈증이 주된 원인이 되어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함. 즉 고지혈증이 있으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높고, 그 결과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음. |
| 뇌졸중 | 고지혈증은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LDL 수치를 낮추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됨. 뇌졸중 환자의 상당수가 고지혈증을 동반하므로 재발 예방을 위해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 또한 고지혈증 환자는 혈압, 혈당 관리 및 금연·절주, 운동 등 종합적인 뇌졸중 예방 노력이 필요함 (과음은 뇌졸중 위험을 높임). |
| 지방간 | 비만, 당뇨 등 공통 원인에 의해 고지혈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함께 나타나기 쉽다.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 등)는 지방간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연구에서는 스타틴 사용 시 간 수치가 개선되고 심혈관 이점이 컸다고 보고. 약 복용보다는 생활습관 교정이 지방간 개선의 근본이므로,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두 질환 관리에 모두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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